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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비교과 우수 후기 공모전(씽킹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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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을 깨고 나오자

2018.11.15. 평상시처럼 전공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지 않았다. 바로 학교에 남아 5시부터 8시까지 3시간 동안 예비교사를 위한 수업설계 씽킹 워크숍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처음에는 오다가다 씽킹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포스터가 게시판에 붙어있는 것을 봤다. 그러나 ‘아직 1학년인데...벌써 저런 수업을 듣기에는 좀 이른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중에 고학년이 되어 신청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넘겼다. 그런데 어느 날 의사소통능력센터 선생님께서 예비교사를 위한 씽킹 프로그램을 우리학교에서 진행하는데 사범대생이 들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서 진영이한테 추천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강의 내용이 그렇게 어렵지 않고 재밌고 힐링되는 기분으로 들을 수 있다고 하셔서 그럼 한번 들어 보자는 마음으로 신청하게 되었다. 비주얼 씽킹에 관한 수업이라고 해서 시각적인 사고에 관한 수업이겠거니 생각하고 강의실로 향했다. 강의실에 가보니 1학년은 나와 나랑 같이 신청한 동기뿐인 듯 했다. 아마 영어교육과 동기들 모두 나랑 같은 생각으로 선뜻 신청하지 못했거나 시간이 너무 부담되어서 신청을 하지 않은 듯 했다. 강의실에 가서 친한 동기 한명이랑 자리에 앉았는데 생각보다 적은 인원에 놀랐다. 강사 선생님께서는 원래 비주얼 씽킹은 10명 정도의 인원에서 진행되는 수업이라고 하셨다. 인원이 적은 프로그램이라 그런지 뭔가 집중이 잘되는 기분이었다. 책상배치가 ㄷ자형태로 되어있어 처음 보는 분들이랑 마주보거나 처음 보는 분들이 옆에 앉게 되었다. 낯을 좀 가리는 나에게는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했지만 수업을 듣다보니 적은 인원과 ㄷ자 책상배치 덕분에 강사님께서 보다 효과적으로 나의 그림에 피드백을 해주셨고, 강사님의 조언이나 설명들을 더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다. 강사님께서는 온은주 강사님이라고 본인을 간략히 소개하셨다. 다니던 마케팅 회사를 그만두고 우리나라에서 1호로 비주얼 씽킹에 대해 강의하신다는 것에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온은주 강사님께서는 맨 처음에 본인의 옆에 앉은 사람의 얼굴을 종이를 보지 않고 그리라고 하셨다. 부끄러움이 많은 나에게는 당황스러운 과제였지만 최대한 열심히 노력하여 처음 본 분의 얼굴을 그렸다. 그릴 때 처음 본 분의 얼굴을 너무 못그리면 안된다는 심리가 작용해서 조금은 종이를 보고 그렸는데 다른 분들이 그리신 것들을 보니 다들 솔직하게 그리셔서 순간적으로 그림을 잘 못 그리는 것에 부담을 느낀 나 자신이 민망했다. 나도 너무 외적인 것들에 신경 쓰지 말고 다른 분들처럼 솔직하게 부담 갖지 말고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처럼 강의 초반에 상대방의 얼굴을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나의 낯가림은 점차 사라졌고 남은 강의 시간을 알차고 재밌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 비주얼 씽킹에 관한 이론적인 부분들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비주얼 씽킹이란 이미지로 생각하고 정리하는, 잠자는 뇌를 깨우는 창조적인 사고법을 말한다. 강사님의 비주얼 씽킹에 관한 이론적 설명을 들으며 좋았던 점은 이론뿐만 아니라 실제로 비주얼 씽킹을 교실 수업에서 적용해보신 여러 선생님들의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비주얼 씽킹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다는 것이다. 강사님께서 보여주시는 사례를 보면 볼수록 비주얼 씽킹에 대해 빠져들었고 나도 저 선생님들처럼 선생님이 되었을 때 꼭 한번 수업에 적용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사례로는 요즘 자유학기제 실시로 인해 창작수업이 진행되는데 그 창작수업의 일환으로 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리듬체조를 가르치셨다고 한다. 선생님께서는 리듬체조 동작 하나하나를 그림으로 시각화하여 문앞에 걸어 놓으셨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스스로 문들을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리듬체조 동작을 습득했다고 한다. 그래서 온은주 강사님께서는 리듬체조 동작을 활용해 노래에 맞춰 안무를 창작한 아이들의 영상을 보여주셨는데 정말 비주얼 씽킹의 교육 효과가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사례들을 보며 비주얼 씽킹으로 아이들이 새로운 것을 조금 더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게 도와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부터 비주얼 씽킹을 영어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혼자 머리속으로 궁리하였다.

강사님께서 처음에 나눠주신 비주얼 씽킹 활동지를 연습하는 시간도 있었는데 직선과 곡선 따라그리기, 스틱맨과 별사람 따라그리기 등을 통해 연습을 했다. 이처럼 나중에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에게 먼저 시범을 보여준다면 아이들이 그림을 그린다는 것에 대해 부담을 적게 가지고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해주셨다. 이 말씀을 듣고 강의 초반에 그림을 못 그리면 안된다는 부담이 있었던 나의 모습이 떠올라서 나중에 내가 선생님이 되어 비주얼 씽킹을 수업에 활용할 때 아이들이 그림에 부담을 덜 가질 수 있도록 워밍업이나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 등을 가지는 것이 좋겠다고 느꼈다. 또한 실제 연습과 이론 중간 중간에 강사님께서 영어, 국어, 수학 등에 비주얼 씽킹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비주얼 씽킹으로 수업을 구성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일지 등 사범대생에게 도움이 많이 될 수 있는,실질적인 조언을 덧붙이시며 수업을 진행하셨다. 그래서 아직 1학년이지만 내가 선생님이 된 이후에 비주얼 씽킹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나의 미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고 내가 선생님이 된다면 비주얼 씽킹을 어떻게 활용해야겠다고 상상할 수 있어 좋은 자극과 동기부여가 되었다.

강의 후반부에 각자의 과목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림으로 표현해보라고 하셨다. 막상 그리려고 하니 영어에 관한 이미지로 알파벳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영어를 배우는 이유, 영어를 배우면 좋은 점 등 영어에 관한 여러 가지 갈래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해보니 다양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래서 알파벳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과 소통하는 모습, 하나가 된 지구촌의 모습 등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단순히 영어라는 과목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도 어려운데 나중에 아이들보고 영단어나 문장, 문법, 전치사 등을 그림으로 표현하라고 하면 아이들이 얼마나 어려워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주얼 씽킹을 수업에서 할 때 아이들에게 샘플을 보여주어 아이들이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접근할 수 있게 하기위해 먼저 나부터 그림연습과 이미지로 시각화하여 생각하는 연습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비주얼 씽킹을 영어 과목에 어떻게 적용할지 나름대로 고민을 해보았다. 이건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단어책에서 쓰고 있는 방법인데 단어를 암기하는데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간단한 그림으로 단어를 표현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아이들이 무작정 암기하려고 하면서 금방 싫증을 내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조금은 영어 단어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단어책 중에서 이 방법을 쓰는 책을 본 적이 있는데 중, 고등학교에서 수업을 들었던 경험을 회상해보면 단어를 그림 등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배웠던 적이 없다. 학교수업에서는 그저 이 단어 뜻은 이거야 하는 직접적이고 주입식의 단어 학습과 암기를 반복해왔던 것 같다. 그래서 나중에 학생들을 가르칠 때 단어를 지겨워하지 않을 수 있도록 그림으로 재밌게 설명해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 수능공부를 하면서 정말 너무 어렵고 복잡한 지문을 만날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러한 지문들은 우선 지문의 내용을 파악하는 것부터가 어려웠었다. 그래서 고등학교 영어수업에서 어려운 지문들이나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유형의 지문들은 간단한 표나 도식, 화살표 등을 활용하여 시각화해준다면 내용에 대한 이해가 쉬워져서 학생들이 빈칸문제나 순서 문제 등을 푸는 데 좀 더 용이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번씩 표와 그래프, 화살표 등으로 지문 내용을 정리해주면 학생들의 영어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노트필기에 비주얼 씽킹을 활용하는 것이다. 강사님께서는 비주얼 씽킹이 아이들이 노트필기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셨다. 확실히 간단한 도형이나 화살표로 생각을 간략히 정리하고 개념/ 설명을 정리할 수 있어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몇몇 학생들을 보면 노트 정리하고 필기하는 것을 어려워하는데 그런 학생들에게 비주얼 씽킹으로 간단히 내용을 정리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면 그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비주얼 씽킹을 직접 경험해보면서 나중에 영어교사가 되어 위에서 설명한 영어과목에 대한 활용방안을 학생들에게 꼭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업에 적용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처음에는 예비교사를 위한 이러한 특강 프로그램이 아직은 이르다고 생각했고, 1학년인 우리가 들어봤자 우리에게는 아직 먼 이야기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기에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데 주저함이 있었는데, 직접 강의를 듣고 비주얼 씽킹을 직접 해보고, 좋은 점과 어려운 점을 경험해보니 그러한 고민과 걱정은 전혀 필요없었다. 오히려 나와 우리가 기존의 알을 깨고 나와서 우리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적극적으로 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알을 깨고 나와서 본인의 미래를 위한 기반을 잘 다지고, 틈날 때마다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경험을 해둬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이미지 트레이닝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나는 이번 씽킹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에 영어교사가 된 나의 모습을, 직접 비주얼 씽킹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이는 곧 이미지 트레이닝이 되어 앞으로 영어교사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는 데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실력과 따뜻한 인성을 갖춘 영어교사가 되고 싶다. 특히 교사에게 있어 따뜻한 인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들이 영어를 어려워하고, 지루해할 때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조금 더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비주얼 씽킹이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예비교사를 위한 씽킹 프로그램은 내가 직접 경험했듯이 교사를 꿈꾸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큰 자극과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영어교육과 친구들의 참여가 적었지만 다음 씽킹 프로그램에는 모두가 이러한 내적성장의 계기를 맞을 수 있도록 더 많은 인원과 함께 다시 한번 참여하고 싶다.

-SNS 비교과 후기 홍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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